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최고인민검찰원이 1일 홈페이지를 통해 "CCTV 경제채널 총감인 궈전시(郭振璽)와 제작자인 톈리우(田立武)에 대해 뇌물수수 범죄 혐의로 강제조치를 취했고 정식 안건으로 입안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CCTV의 부사장 출신인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이 낙마한 이후 궈전시 총감에 대한 소문은 나돌았지만 그는 최근 3월 15일 방송국 행사 때 채널을 대표해 축사하는 등 일상적인 업무를 계속 수행해 왔다.
1965년생인 궈전시는 1992년 CCTV 경제부에 입사한 뒤 방송사의 광고영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2005년부터 경제채널 총감독을 맡아 왔다.
중국 검찰의 수사 착수 발표는 중국의 반(反)부패 사정의 칼날이 CCTV를 정조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 관리들이 올해에만 10명이 낙마하는 등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반부패 드라이브도 강화되고 있다.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5월 들어서만 탄치웨이(潭栖偉) 충칭(重慶)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과 양바오화(陽寶華) 후난(湖南)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각각 낙마했다.
이들은 올해 들어 낙마한 장차관급 관료 중 9~10번째로 꼽힌다.
인민망은 또 5월 들어 후톄후이(胡鐵輝) 전 중난(中南)대 부교장(부총장)과 류칭청(劉慶成) 전 둥화(東華)이공대학 교장 등 총 7명의 교육계 고위인사가 낙마했다면서 교육계 인사들의 비리 사실이 속속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