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36·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달 26일 밤 경기도 파주시의 한 모텔에서 미리 소지한 30cm 길이의 흉기로 B(50)씨의 목과 가슴 등을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상점에서 전기톱과 비닐, 세제 등을 구입해 모텔 방에서 숨진 B씨의 두 다리를 절단하는 등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이후 시신 일부를 비닐에 싸 파주시 농수로에 버리고 몸통 부분은 여행용 가방에 담아 인천 남동공단 골목길에 유기했다.
A 씨는 범행 며칠 전 인터넷 채팅으로 B 씨를 알게 된 후 범행 당일 처음으로 만났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하려해 저항하던 중 호신용 칼로 순간적으로 찔렀고 시신을 옮기기가 무거워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시신 발견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A씨의 차량을 확인한 끝에 지난 1일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살해 동기와 공범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B 씨 가족으로부터 미귀가 신고를 접수하고 지난달 31일 남동공단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한 행인의 신고를 접수한 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