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3-5로 패하면서 그레인키는 패전 투수가 됐다.
24경기 만의 4실점 투구였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7월2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7이닝 4실점한 뒤 2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4실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그레인키가 패전 투수가 되면서 다저스는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신시내티전 클레이튼 커쇼(7이닝 3실점)를 시작으로 30일 피츠버그전 댄 하렌(6이닝 3실점), 31일 피츠버그전 조쉬 베켓(5이닝 2실점)가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3연패를 당했다. 지난 1일 피츠버그전 류현진(6이닝 2실점)이 나서 연패를 끊었지만, 그레인키가 다시 무너졌다. 최근 5경기에서 류현진만 승리 투수가 됐다.
그레인키는 1회초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놓고 실점했다. 앤드류 매커친에게 2루타, 아이크 데이비스, 러셀 마틴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페드로 알바레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초에는 매커친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고, 6회초에도 매커친에게 2루타, 마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알바레즈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결국 그레인키는 7회초부터 크리스 페레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는 102개. 시즌 성적은 8승2패가 됐고, 평균자책점도 2.18에서 2.50으로 뛰었다. 비로 인해 3이닝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던 지난달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첫 패전이다.
전날 류현진 등판 때 폭발했던 다저스 타선은 또 다시 침묵했다. 류현진 등판 경기를 제외한 최근 4경기에서 평균 득점이 고작 2.25점이었다. 커쇼-그레인키-류현진-하렌-베켓까지, 메이저리그 최강 선발진을 갖춘 다저스지만 타선이 침묵해서는 좀처럼 이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