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게 공무원으로 바뀌는 해양단속원들이 단속을 제대로 할수 있을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경찰 해체 현실화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서남해안의 어민들이다.
쇠망치와 쇠갈고리 등으로 무장한채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들을 방어해 준 이들이 바로 해경이기 때문이다.
어민들은 해경이 세월호 참사 대처를 잘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경을 해체하면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판을 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불법 어업 뿐만아니라 우리 어선들의 그물을 빼앗고 우리 어선들이 잡은 고기까지 탈취하는 중국어선들의 횡포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목포 유자망어선협회 이지배 회장은 "쇠망치와 쇠갈고리 등으로 무장한 중국 어선들은 우리 어민들에게 큰 위협이다. 어민들은 그물을 빼앗기고 심지어 잡은 고기를 빼앗겨도 보복이 두려워 저항하지 못하고 빈 배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며 "해경이 해체되면 어민들을 누가 보호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찰에서 공무원으로 신분이 바뀌는 해양단속원들이 살벌한 중국 어선들을 제대로 단속할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대 해양경찰학과 장덕종 교수는 "해양경찰이 해체되고 국가안전처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여러 조직이 섞여 시너지 효과 보다는 갈등 요인이 더 많이 생길수 있다. 조직이 안정된다 하더라도 해양경찰이라는 경찰에서 국가안전처 공무원으로 신분이 바뀌는 해양단속원들이 중국 어선들 단속을 효율적으로 할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해경 대신 경찰이 맡는 해양 관련 사건의 수사 역시 사건 현장 확보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초동 수사에 문제가 있을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대처를 잘못하는 이유로 조직해체라는 징계를 당한 해양경찰.
서남해안 어민들에게는 또다른 걱정거리 일 뿐만아니라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을 줄수도 있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