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으로 보는 세상, 윤석제 기잡니다 >
◈"아빠의 자격과 교육감의 자격"
오늘자 아침신문들 모두 지난주말 가장 '핫 뉴스'였던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자 관련 기사를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고승덕 후보는 같은 보수진영 문용린 후보를 겨냥 "딸을 이용해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문용린 후보측은 명예훼손이라며 "자녀 안 돌 본 패륜"이라고 압박의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고 하는군요
신문들은 그동안 고승덕 후보의 독주체제였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 판세가 딸의 폭로로 인해 막판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기사도 함께 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자 조간 신문들에는 "제 아버지 조희연을 부탁합니다"라는 내용의 진보진영 조희연 후보 아들의 편지 내용이 실린 광고가 일제히 실려있어 흥미롭습니다.
지난달 31일 대구의 한낮 기온이 37.4도까지 올라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07년만에 가장 뜨거운 5월 기온이었다고 하죠.
그런데 때 이른 폭염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동북아 지역에 찾아온 때 이른 폭염의 주범은 '뜨거운 남서풍"때문인데요.
제주남쪽에 고기압이 오래 머물며 뜨거운 바람을 동북아 지역으로 계속 밀어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고기압이 빨리 빠져나가야 하는데 일본 동쪽에 키가 아주 큰 고기압이 머물면서 마치 배구선수가 상대의 공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네트앞에서 블로킹을 하듯 제주 남쪽 고기압을 붙잡아 두고 있는 모양새라고 합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와서 잠깐 더위가 한 풀 꺾인다고 하니까 반가운 빗님이 될 것 같습니다.
◈포로 아들 구하기 위해 5년간 '탈레반 수염' 기른 아버지
인구가 6천명에 불과한 아이다호 산골 마을에 사는 로버트 버그달이라는 아버지 얘긴데요.
버그달씨의 아들은 지난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붙잡혀 포로가 됐는데요.
지난 5년간 버그달씨는 탈레반의 마음을 얻기위해 아프간 말을 배우는 것은 물론, 탈레반식 긴 수염을 길렀다고 하는군요.
아버지의 이런 가상한 노력탓에 오바마 대통령이 테런단체와의 협상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의 거물급 포로 5명과 맞교환에 나섰는데요.
지난달 31일 버그달씨의 아들은 오랜 구금으로 영어를 거의 잊은 상태지만 무사히 풀렸났다고 하는군요
한국 방정환 재단이 초.중.고생 69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인데요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자문에 초등학생들은 10명에 4명이 화목한 가정을 꼽았고, 이어서 건강과 자유 순이었다고 합니다.
중학생도 화목한 가정이 가장 많았지만, 비율은 23%로 뚝 떨어졌고, 대신에 '성적 향상'이 15%로 비중이 커졌습니다.
반면에 고등학생들은 '돈'을 행복의 최우선 조건이라고 답했는데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가족이나 건강보다는 돈과 성적이 행복의 우선 조건이 돼 가고 있다는 게 씁쓸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