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문준비 관리들 탄 헬기 추락…"16명 사망"

"무르만스크 주정부 관리들, 푸틴 즐기는 낚시터 답사하다 사고"

러시아 서북부 무르만스크주(州)에서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문 준비를 하던 관리들이 탄 수송용 헬기가 추락해 1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무르만스크주 테르스크 지역의 '문오제로' 호수에 무르만스크주 주 정부 인사와 업계 관계자 등 13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이 탄 수송용 헬기 밀(Mi)-8이 추락해 1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탑승객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고 숲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나머지 16명은 모두 추락한 헬기에 갇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는 전날 저녁 9시께 무르만스크주 주도 무르만스크를 떠나 콜라반도의 호수 '칸오제로' 방향으로 비행하던 도중 연락이 끊겼으며 이후 호수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재난 당국은 잠수사들이 호수 속 수심 3~4m 속에 가라앉아 있는 사고 헬기에서 4명의 사망자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무르만스크 지역 언론은 이날 사고를 당한 무르만스크 주정부 관리들은 며칠 내에 있을 푸틴 대통령의 현지 방문을 준비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낚시를 좋아하는 푸틴 대통령은 며칠 뒤 무르만스크를 방문해 콜라반도의 '히비니' 자연공원을 헬기로 시찰한 뒤 현지 호수에서 낚시를 즐길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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