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에드워드 스노든(30) 전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으로부터 입수한 기밀문서를 인용, NSA가 하루에 수백만 장의 인물 사진을 입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얼굴 인식이 가능한 것은 5만5천 장 정도라고 전했다.
NSA가 테러의심분자 등을 추적할 때 종전에는 구두나 서면으로 이뤄지는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췄으나 이제는 얼굴 모습이나 지문 등 신원 파악이 가능한 다른 표식들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게 이 문서에 나타나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NSA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소셜미디어, 화상회의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사진 중에서 얼굴 인식이 가능한 기술을 지난 4년간 상당히 발전시켰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NSA는 다른 나라의 신분증 데이터베이스와 항공사 승객 데이터, 화상회의 등에서 얼굴 이미지를 가로채고 있으며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이란 등 국가의 데이터베이스에도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문서에 나타났다.
NSA는 '웰스프링'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메일 등 통신 수단에서 얼굴 이미지를 추출하고 있으며 구글이 소유한 '핏팻' 등의 상업용 얼굴 인식 기술도 이용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구체적으로 2011년 NSA 프레젠테이션 자료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의 사진 여러 장을 제시하고 그가 연방교통안전국(TSA) 비행금지 리스트에 있는지, 여권이나 비자 상태는 어떤지 등 20여 가지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또 이렇게 입수한 사진을 위성사진과 비교해 사진 속 인물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SA는 이밖에 외국인의 홍채 인식 정보도 입수를 고려하고 있음이 문서에 나타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