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오거돈 후보 측은 1일 동해남부선 개발 예정지 주변에 있는 서 후보와 서 후보 친인척 명의에 토지 규모와 위치를 공개하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 후보는 부산 기장군 일광면 동해남부선 좌천역 신설 예정지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곳에 1만 2천 886㎡ 크기의 땅을 보유하고 있다.
서 후보의 친인척인 A 씨와 A 씨 명의의 H여객 차고지 역시 동해남부선 신설 송정역사가 검토되고 있는 해운대구 송정역 주변에 각각 2천 935㎡와 2천 616㎡ 크기로 있다.
또 서 후보의 친인척인 B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C 여객은 동해남부선 교리역과 도시철도 교리역 예정지인 기장군 기장읍 교리에 912㎡ 규모의 토지를 1995년 취득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 측은 "서 후보의 땅은 부친이 부산시의회 도시교통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구입한 것"이라며 "당시는 동해남부선 이설과 관련한 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라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 측은 서 후보 친인척 등이 보유한 땅에 대해서도 "복합환승센터 개발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해당 지역의 계획이 현실화 될 경우 개발 이익은 최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서 후보의 과거 경력을 언급하며 부동산 투기 의혹의 강도를 높였다.
오 후보 측은 "서 후보는 해운대·기장갑을 지역구로 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 기획재경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통해 본인이나 친인척 명의의 토지를 중심으로 노선을 계획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서 후보가 동해남부선을 광역 철도에서 일반 철도로 격상 시키기 위한 의정활동을 한 것도 국비 투입을 늘려 폐선과 신설 노선의 개발 진행 속도를 더 빠르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 측은 이날 오거돈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서 후보 측은 "서 후보가 보유한 땅은 배밭으로, 부친이 구입한 것을 물려 받은 것"이라며 "밭 가운데로 동해남부선 철로가 지나가게 돼 오히려 가치가 하락했다"고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TV 토론회 당시도 오 후보가 '해운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땅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고, 사실대로 답변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서 후보 측은 "사업을 하는 먼 친인척이 어디에 땅을 보유하고 있는지 서 후보가 어떻게 알 수 있냐?"며 "오 후보 측이 근거없는 흑색선전을 통해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역시 논평을 내고 "오 후보가 선거 막판에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솓아내고 있다"며 "무책임한 폭로성 흑색선전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오 후보는 이성을 회복하고 정책선거의 장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