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서 14안타로 12점을 뽑으면서 12-2, 10점 차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5월까지 팀 타율 2할5푼5리(내셔널리그 5위), 팀 홈런 55개(5위), 팀 득점 235점(4위)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오른 지난해 팀 타율 2할6푼4리(3위), 팀 홈런 138개(10위), 팀 득점 649점(7위)와 다를 게 없었다. 그런데 순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7경기나 뒤진 2위였다.
타선이 꾸준했지만, 폭발력이 부족했다.
다저스가 이날 뽑은 12점은 올해 다저스의 최다 득점이다. 다저스는 5월까지 단 한 차례도 10점 이상을 내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이 개막 두 달 만에 제대로 터진 셈이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의 방망이가 살아났다는 점이 반갑다. 바로 핸리 라미레즈, 애드리안 곤잘레스, 맷 켐프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다.
라미레즈는 5월까지 타율 2할5푼, 7홈런에 그치고 있었다. 통산 타율 3할인 라미레즈의 부진과 함께 다저스 타선의 침묵이 시작됐다. 3~4번에서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라미레즈는 이날 4번 타자로 나서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5타점은 개인 통산 최다 타이 기록이다.
곤잘레스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살아났다. 4월까지 3할3푼7리 홈런 8개를 쳤던 곤잘레스는 5월 2할1푼2리, 홈런 4개에 그쳤다. 라미레즈와 함께 중심 타선에서 팀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켐프의 부활은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켐프는 최근 경기에 나서기도 힘들었다.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좌익수 자리에 들어갔지만, 지난 경기까지 2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도 2할4푼2리였다. 하지만 켐프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다저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가 5월 무시무시한 기세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디 고든도 시즌 초반만 못하지만 꾸준히 출루하고 있다. 여기에 중심 타선이 살아났다. 다저스에게는 반등의 기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