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아사히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아시아안보회의 기조연설에서 "현상 변화를 고정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강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평온한 바다를 되찾도록 지혜를 쏟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지금 바라는 것은 우리의 바다와 하늘이 규칙, 법, 확립된 분쟁해결 절차의 지배를 받는 장이 되는 것"이라며 "위압과 위협이 규칙과 법을 대신해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일어나는 게 아닌지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고 해양 진출 정책을 강조하면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와 갈등을 빚는 상황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은 아베 총리가 "일본이 아시아 지역에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지금까지 더욱더 크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위대의 역할을 확대하는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역대 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기조 연설했다.
그가 법의 지배를 강조하는 발언을 한 것은 중국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국가와 연대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두고 자국(일본)과 분쟁 중인 중국을 견제·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데이비드 존스턴 호주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의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유지하는 활동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며 "긴장을 확대하는 활동을 자제하고 국제법에 따라 주장을 명확하게 펼 것을 요구한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NHK는 미국과 호주가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확인한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