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의 뾰족한 첨탑과 돌로 굴곡진 패턴을 표현한 '카사 바트요'와 '카사 밀라' 등 가우디의 건축 세계가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지 몬세라트를 방문한다면 곧 눈치챌 수 있다. 자연이 만들어낸 그 독특하고 기묘한 선과 웅장한 산세에 절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산 중턱에 자리잡은 몬세라트 수도원은 여행객이 많이 찾는 이곳의 명소로 케이블카 또는 등산열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커다란 바위들이 수도원 전체를 병풍처럼 둘러싼 채 마치 지키고 있는 듯한 모양새며, 예배당 입구 오른쪽 문에는 검은 성모상 '라 모레네타'가 있어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기 예수와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는 한 손에 둥근 공을 들고 있는데 이 공에 손을 얹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곳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미사가 진행될 때에는 13세기에 만들어졌다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소년 합창단 중 하나인 '에스콜라니아 성가대'의 청아하고 맑은 음색을 들을 수 있다. 또 우체국이 있어 지인 또는 스스로에게 엽서를 보냄으로써 카탈루냐 성지의 감흥을 좀 더 오래 나눌 수 있다.
수도원의 기념품샵에서 앨범도 구매할 수 있으며 이밖에 신자들을 위한 묵주와 수도원에서 직접 만든 향초, 비누, 바디용품 등 다양한 기념품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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