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6월1일(한국시간) 오전 8시1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4연전 세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2014년 10번째 선발 등판이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퍼펙트게임을 노릴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7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뒤 8회 3실점했지만, 7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이번에도 신시내티전과 마찬가지로 나흘 휴식 후 홈 경기에 등판한다.
하지만 류현진은 신시내티전을 통해 이미 두 가지 징크스를 모두 깼다. 바로 나흘 휴식 후 등판 때 부진했던 징크스와 홈 경기에 약했던 징크스다. 막판 3실점 탓에 기록 상으로는 나흘 휴식 후 등판과 홈 경기 모두 1승2패 평균자책점 7.08지만, 7이닝 퍼펙트에서 보듯 더 이상 징크스는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평균 92.5마일의 패스트볼로 신시내티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모습도 보여줬다.
피츠버그는 류현진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팀이다. 바로 지난해 4월8일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둔 상대다. 당시 류현진은 6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미국 진출 첫 승을 수확했다.
▲14개월 만에 만나는 피츠버그…방망이가 물에 젖었다
류현진에는 14개월 만에 만나는 피츠버그다.
상황은 지난해보다 좋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올해는 24승2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원정에서 8승16패로 약하다.
무엇보다 방망이에 힘이 빠졌다. 30일까지 타율 2할4푼9리(내셔널리그 7위), 203득점(9위), 홈런 48개(공동 7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타율 2할4푼5리(11위), 득점 634점(9위)와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홈런 161개로 내셔널리그 공동 3위에 오를 정도로 한 방이 있는 팀이었다.
유일한 3할 타자이자 지난해 류현진에게 홈런을 친 앤드류 매커친(3할7리), 홈런 10개씩을 치고 있는 닐 워커, 페드로 알바레즈 등이 경계 대상이다.
피츠버그 선발은 브랜든 컴튼. 지난해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올해는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인 유망주다. 최근 3경기에서 11점 밖에 못 낸 다저스 타선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