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굿 “거짓말쟁이 된 기분 이젠 끝”

[노컷인터뷰]평균 연습기간 5년, 마침내 ‘러브레터’로 데뷔

“‘넌 대체 언제 데뷔하느냐’는 말에 거짓말쟁이 된 기분도 들었고, 압박감도 있었다”, 웃으며 말했지만 신인 걸그룹 베리굿(BerryGood)은 그만큼 간절했다. 멤버 5명 평균 연습 기간이 5년이고, 이들은 연습실과 숙소만을 오가며 지금 이 순간만을 꿈꿨다.

베리굿은 ‘매우 좋다’는 ‘very good’이기도 하지만 딸기의 ‘베리(berry)’란 뜻을 더해 ‘좋은 결실을 맺자’는 의미를 담았다. 그 첫 번째 결실이 지난 22일 발표한 싱글 ‘러브레터’(Love Letter)다. 이 곡은 유럽과 미국의 유명 작곡팀이 각각 편곡한 유럽, 미국 버전을 비롯해 어쿠스틱 버전까지 총 3가지 버전으로 수록됐다.

데뷔곡 ‘러브레터’는 자극을 덜어내고 가사 전달에 중점을 둔 멜로디 흐름이 특징이다.

“아이돌그룹이 대부분 콘셉트가 세잖아요. 영어가사도 많고. 저희는 딱 저희 나이에서 가장 느낌을 잘 알 수 있는 콘셉트에요. 첫사랑에 대한 얘기고 딱 연애편지 쓸 나이니까요. 그런 만큼 중독성 있는 비트보다 진정성 있는 가사에 중점을 둬 질리지 않을 노래에요”


굳이 분류하자면 순수, 청순을 콘셉트로 한 에이핑크에 가깝지만 베리굿 멤버들은 “제2의 누구는 싫다”고 했다.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이 있고, 계속해서 우리의 색깔을 찾아나갈 권리가 있고,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베리굿은 하나로 똘똘 뭉쳐 하나의 색깔을 내고 있지만 멤버들 모두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

카리스마 리더 태하는 어렸을 때 창과 뮤지컬을 배웠다. 그래서인지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한이 서려있다. 미모 반전 래퍼 이라는 맑은 목소리가 매력이다. 그는 웃으며 “남자들이 뭘 좋아하는 지 잘 안다. 타고 났다.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자신했다.

고운은 중학교 1학년 때 토익 860점을 받았을 정도로 똑똑하다. “주변에서 목소리가 맑다고 한다. 때 묻지 않은 순결함이 강점”이라며 웃었다. 걸그룹 ‘디유’로 데뷔했던 수빈은 당시 멤버들이 다 나간 상황에서도 끝까지 남아 팀을 지켰고 그만큼 마음고생도 많았다. 헤어아트, 미용, 그림, 제빵제과 등이 꽤 수준급이다.

나연은 초등학생 때 지금의 타히티 진희, 파이브돌스 은교와 3명이서 JYP엔터테인먼트 오디션 본선에서 원더걸스의 ‘아이러니’를 불렀고, 비스트 윤두준, 카라 구하라 등과 함께 연습을 했다. 그는 “다 잘 됐다. 이제 나만 남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오랜 시간 연습하다 보니 주변에선 언제 데뷔하느냐가 계속 물어요. 기약이 없었기 때문에 대답할 말도 없고 친구들과 연락도 거의 끊게 됐어요. 제 스스로 떳떳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데뷔를 하게 되니 속이 다 시원해요. 물론 이제 시작이라는 걸 잘 알아요. 간절했던 마음 절대 잊지 않고 더 열심히 해나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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