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첫 ‘메르스’ 사망자 발생…53세 여성

이란에서 처음으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29일(현지시간) 남동부 케르만 주에서 53세의 여성이 메르스에 감염된 지 하루 만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는 “의료진들의 노력에도 (이 여성은) 혈압이 높았고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감염된 이 여성의 자매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이들 자매가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란 내 첫 사망자는 라마단을 한 달 앞두고 발생했으며, 90만 명에 가까운 이란인들은 매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로 순례를 떠난다.

‘중동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불리는 메르스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됐다.

메르스는 사스처럼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장애가 나타나며, 급성신부전증까지 동반돼 치사율이 3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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