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박 후보를 겨냥해 "어떠한 경우에도 농약이 잔류한 식자재를 학교에 보급한 적 없다고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른 말씀을 한 후보에게 정말로 실망과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문제를 명명백백하게 가려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 확실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일 의원은 "박원순 후보의 농약급식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농약급식을 한 것도 큰 문제지만 거짓말하고 은폐를 시도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꼼수로 서울 시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며칠만 버티면 된다, 선거만 치르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면 현명한 서울시민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 문제에 관련해 새정치연합은 왜 꿀먹은 벙어리인지 모르겠다"며 "아이들 먹거리 급식에 농약이 들어가도 된다는 말인지 새정치연합은 분명히 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이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한다는 각오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주길 바란다. 박 후보는 더 이상 거짓말·은폐를 하지 말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