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단위로는 사상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제는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선거일에 투표하기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특정기간을 지정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선거일인 6월4일 개인 사정 때문에 투표할 수 없다면 이날과 토요일 이틀간 자신의 주소와 상관없이 전국 3천506곳에 설치되는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사전 신고가 필요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투표시간은 이틀 모두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사전 투표의 장점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어 유권자 스스로 투표장소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출장이나 여행 중인 유권자도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는 전국적으로 주로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설치되며,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1390)로 확인할 수 있다.
선관위는 30∼31일 홈페이지의 '사전투표 진행상황' 코너에서 시·도별 사전투표율을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대별로 공개한다.
첫째날인 30일에는 오후 7시께 최종 구·시·군별 투표자수와 투표율, 둘째날인 31일 오후 8시께 최종 구·시·군별·성별·연령별 투표자수와 투표율을 공개한다.
선관위는 6월4일 선거일이 닷새간의 '징검다리 황금연휴'의 시작점이지만 사전투표제가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2010년 지방선거 때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세월호 참사 여파로 유권자들의 선거에 관한 관심이 떨어져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야 지도부는 유권자의 사전투표 참여를 권유하기 위해 이날 각각 사전투표장을 찾아 투표할 예정이며, 젊은층의 사전투표 적극 참여를 기대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광역단체장 후보들 대부분도 이날 사전투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