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자살 폭탄 공격에 연루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여겨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자살 폭탄 공격은 알카에다가 지원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와 맞서 싸우고 있는 '누스라 프런트'가 27일 트위터에 관련 내용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들은 자살 폭탄 공격을 가한 미국인의 신원과 관련 정보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는 자살 폭탄 공격을 가한 미국인의 이름이 아부 후라이라 알-암리키이며 북부 이드리브 지역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을 몰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는 붉은색 수염에 고양이를 가슴에 안은 채 미소짓는 자살폭탄 테러범의 사진이 올라있다.
자살폭탄 공격 장면을 기록한 비디오도 유포되고 있다. 비디오는 반군들이 탱크 포탄으로 보이는 물체를 대형 차량에 넣은데 이어 차량이 도로를 달린 뒤 폭발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폭발 현장 인근에서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로 연락이 된 한 반정부 관계자는 자살 폭탄 공격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공격이 있기 이전에 미국인을 봤으나 그가 어디서 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아흐메드라고만 이름을 밝힌 이 반정부 관계자는 "나는 자살 폭탄 테러범이 미국인이며 미국 여권을 갖고 있고 누스라 프런트와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미 정보기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내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시리아에 여행을 온 미국인과 서방인들이 귀국해 자살 폭탄 테러를 벌이도록 훈련시키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리아 내전이 반군과 손잡고 아사드 정부와 싸우려는 서방인들에게 자석과 같이 끌어당기는 작용을 한다고 지적했다.
미 관리들에 따르면 반군 세력과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에 입국한 미국인은 70명 이상이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국가대테러센터, 국토안보부 등은 미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 과격분자)의 은밀한 귀국을 막기 위해 최근 특별분석팀을 만들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