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미국이 이미 THAAD를 배치하기 위한 부지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THAAD는 중,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작년에 북한이 도발했을 때 미국이 괌에서 THAAD를 전개한 적이 있다.
미국이 한국에 THAAD를 전개하게 되면 미국과 일본의 지역미사일방어시스템 구상에 한국이 협력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 일본의 미사일방어시스템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자체적인 방어체계 구축을 원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관계자는 이런 입장을 이날 다시 반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한국내 THAAD 전개 방안과 관련해 미국이 임시로 이 시스템을 한국에 전개했다가 적절한 때에 한국이 구입하는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방법과, 한국이 직접 이를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미국은 모두 7개의 THAAD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3개를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며 미국 정치인들 사이에서 어느 지역에 전개할 지를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한국에 배치하기를 원하지만 다른 정치인들은 이란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중동에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다른 정치인들은 당장 배치하지 말고 중요한 위기가 생길 때를 대비해 유보해 두자고 말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녈은 5월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미일 3자방위회의에서 미사일 방어 협력 방안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