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공동대표는 이날 나고야(名古屋)에서 하시모토 공동대표와 회담한 뒤 이 같이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이시하라 공동대표는 하시모토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결속당과의 통합을 인정할 수 없기 에 분당을 요구했고, 하시모토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소개한 뒤 "일본유신회를 분당하는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조극우'로 불리는 이시하라와 한때 '보수진영의 샛별'로 주목받았던 하시모토의 '신구조합'으로 주목받았던 유신회는 반전이 없는 한 창당 1년6개월 만에 쪼개지게 됐다.
하시모토를 중심으로 한 오사카(大阪)유신회가 모체인 일본유신회는 도쿄도(都) 지사를 지낸 이시하라가 이끄는 '태양당'과 2012년 11월 합당한 뒤 2012년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원내 제3당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작년 5월 하시모토 공동대표의 망언이 큰 파문을 일으킨 이후 유신회는 작년 6월 도쿄 도의회 선거와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며 당세가 급락했고 이 과정에서 '오사카파'와 '도쿄파'로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으로 야권재편에 적극적인 하시모토가 최근 다함께당에서 분리해 나온 결속당과의 통합에 의욕을 보이면서 두 사람의 간극은 좁히기 힘들만큼 넓어졌다.
호헌을 지지하는 중도성향인 결속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이시하라는 당을 통합하려면 통합정당의 '공통정책'에 '자주헌법 제정'이라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두 공동대표의 논의는 평행선을 그렸다.
유신회의 분당이 확정되면 유신회와 결속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재편 논의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시하라는 지난 1월 유신회가 분열되면 자민당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측근 의원들과 함께 자민당에 합류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