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처음으로 무너졌다…1이닝 3실점 패전

내년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특급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4일 오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계약 조인식 종료 후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우승 3연패에 앞장섰던 오승환은 한신과 2년간 최대 9억엔에 입단 계약을 했다. 황진환기자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무너졌다.

오승환은 28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교류전에서 5-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일본에서의 첫 블론세이브이자, 첫 패배였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첫 타자 가네코 유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아키야마 쇼고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오승환이지만, 이날은 스스로 무너졌다. 무사 1, 2루에서 와키야 료타의 희생 번트가 오승환 앞으로 향했고, 오승환은 잡자마자 3루로 뿌렸다. 하지만 오승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동점을 내줬다.

오승환은 무사 2, 3루에서 폭투로 1점을 더 내줬다. 누구를 탓할 것 없는 오승환의 실수였다.

구리야마 다쿠미, 애브너 어브레이유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하지 못했다. 2사 3루에서 에르네스토 메히아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3점째를 헌납했다. 오승환은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코다 마사토시를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1이닝 동안 3실점한 오승환은 13연속 세이브 행진이 끝났다. 다만 실책으로 인한 실점으로 자책점은 없었기에 평균자책점도 1.27에서 1.21로 오히려 내려갔다.

한편 한신은 5-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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