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가 호주에 남은 24개 점포를 현지 소매기업인 위더스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위더스그룹은 호주 최대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의 호주 시장 철수 결정은 매출 부진에 따른 경영난 심화 때문으로 알려졌다.
2000년 호주 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글로리아 진스 등 개성 있는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호주 토종 커피전문점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첫 8년 동안 1억4천300만 호주달러(약 1천4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 결과 2008년에는 수익이 나지 않는 60여 개의 점포를 폐쇄하고 직원 685명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위더스그룹은 호주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와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스타벅스를 호주의 대표적 커피 브랜드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위더스그룹 관게자는 "스타벅스는 호주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강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호주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현지화와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스타벅스를 호주의 대표적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