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와 일본의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전날 각자 밝힌 기본 입장을 토대로 접점 찾기를 모색했다. 협의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납치 피해자들의 안부 재조사에 적극적 자세를 보일 경우 일본은 대북 제재 중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간부의 북·일 왕래 관련 규제와 전세기 취항 규제 등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은 재조사의 진척 상황을 봐가며 일부 제재를 완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은 재조사 착수와 동시에 일부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대표단이 제재해제 시기와 관련한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일지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판단을 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날 4시간에 걸친 첫날 협의를 마친 뒤 이하라 국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호 다양한 관심사를 주제로 진지하고 솔직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