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사장 퇴진하라" KBS노조 총 파업 투표 가결

찬성률 83.14%, 노조 측 "총 파업 일시 논의 중"

26일 여의도 KBS 신관 앞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길환영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윤창원기자
KBS노동조합(이하 1노조)이이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83.14%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가결됐다.

1노조는 지난 21일부터 27까지 시행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2604명 중 총 2455명이 투표했고 이중 2041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자 대비 찬성율은 83.14%, 재적 대비 찬성률은 77.4%다. 지난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새노조)에 이어 1노조까지 총파업을 가결한 것.

1노조는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부터 파업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다. 앞서 새노조는 오는 28일 있을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즉시 총 파업에 돌입할 것을 알렸다. 이와 함께 1노조에 같은 시기 공동 파업에 돌입하자고 제안한 상황이다.


한편 KBS 내부에는 청와대 외압 논란을 빚은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양대 노조 외에 14개 협회까지 나섰다.

기자협회는 지난 19일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했으며 PD협회 역시 길 사장을 제명하는가 하면 28일 제작거부를 예고했다.

이들은 28일 정기이사회에서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이사진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협회장들은 27일 기자회견에서 "KBS 내의 모든 협회가 나섰다. 모든 직종을 걸쳐 한목소리로 길 사장의 사퇴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며 "이사회가 길 사장을 해임시키지 않는다면 KBS의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위상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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