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분석한 월드컵 상대팀들의 공수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한 경기 만으로 평가하기는 이르고 의미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홍명보호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출정식을 겸하는 친선경기이자 브라질 출국(30일 예정)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홍명보 감독이 멀리서 벨기에와 러시아의 전력을 지켜본 것처럼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팀들도 튀니지전을 지켜볼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평가전을 하루 앞둔 27일 기자회견에서 "튀니지전에 모든 것을 노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누군가 경기를 보러 올 것이다. 우리가 모든 것을 노출시키고 승리를 얻는 것이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축구 팬들이 월드컵 출정식을 지켜볼 것이다. 브라질 출정을 앞두고 희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튀니지전도 준비 과정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지는 않는다"며 승리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대신 귀중한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과 조직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시험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 그런 선수들을 주축으로 나갈 것이고 베스트라고 말하기는 조금 이르다"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있는데 그들을 출전시켜 경쟁력과 포지션 적응력을 보고 싶다. 또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수비에서 보완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