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벽한 포 피치로 신시내티 타선 눌렀다

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류현진(27, LA 다저스)의 체인지업 여전히 강력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완벽한 포(4) 피치 투수였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불펜 난조 속에서도 4-3 승리를 지키면서 류현진에게 시즌 5승이 돌아갔다.

7회까지는 퍼펙트 행진이었다.

1회초 빌리 해밀턴을 시작으로 7회초 브랜든 필립스까지 21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누구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최고 구속도 95마일까지 찍혔고, 슬라이더도 86마일까지 나오는 등 공에 힘이 있었다. 타구는 외야로 뻗어나가기조차 힘겨웠다.


포수 드류 부테라와 첫 호흡은 괜찮았다. 타순이 돌 때마다 패턴을 바꾸면서 신시내티 타선을 잠재웠다.

처음에는 커브였다. 1~3회 류현진은 커브를 8개나 던졌다. 32개 중 8개였으니 25%의 비중으로 커브를 구사했다. 물론 체인지업도 적절히 섞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이번에는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였다. 4~6회 던진 36개 중 9개가 슬라이더였다. 특히 게임데이에는 86마일 투심 패스트볼로 찍힐 정도로 슬라이더에 힘이 있었다. 5회초 1사 후 라이언 루드윅과 11구 접전 끝에 삼진을 잡은 공도 86마일 슬라이더였다.

퍼펙트 행진이 이어진 7회에는 패스트볼로 신시내티 타선을 윽박질렀다. 앞선 6이닝보다 오히려 더 빨라졌다. 빌리 해밀턴에게 93마일 패스트볼을 연속 3개 던졌고, 잭 코자트에게도 93마일 패스트볼 3개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브랜든 필립스는 95마일 패스트볼 2개로 투수 앞 땅볼 처리했다.

7회까지 류현진이 던진 공은 82개. 패스트볼은 39개로 비중이 50%가 안 됐다. 대신 커브 20개, 슬라이더 11개, 체인지업 12개를 던지면서 신시내티 타선을 요리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포 피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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