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고통과 부조리함을 본 아모스 선지자는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라고 부르짖었다. 이때 정의와 공의를 히브리어 원어로 찾아보면 מִשְׁפָּט(미슈파트)와 צְדָקָה(쩨다카)라는 단어로 מִשְׁפָּט(미슈파트)는 '재판', '다스림'이라는 뜻을 צְדָקָה(쩨다카)는 '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마르지 않는'이라고 번역된 אֵיתָן(에이탄)이라는 단어는 원래 '굳센', '지속적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히브리어 원어를 통해 느껴지는 아모스 선지자의 울부짖음은 한글 성경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직접적인 의미로서 이스라엘 사회 내 정의와 공의가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한국도 2,800년 전 이스라엘처럼 강렬한 선지자 아모스의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세월호 참사는 희생자 가족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을 안겨주었고 속속들이 드러나는 대한민국의 부정 부패의 모습에 또 한번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세습, 표절, 불투명한 재정 운영 등은 단순히 한국 사회에만 뿌리 박혀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아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침몰될 위기에 있는 한국교회가 신앙의 기본이 되는 말씀으로 다시 돌아와 말씀에 대한 바른 이해와 실천을 통해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을 미슈파트와 쩨다카를 세우는 일에 전심을 다할 때이다.
- 이티처 언어 아카데미 한국 지역 총괄 책임자 박대진
이티처 아카데미 한국 연락처: korea@eteachergroup.com / 070-7010-9443, 070-7010-9445 / 이티처 카페 및 블로그: http://cafe.naver.com/hebrewkorea / http://blog.naver.com/eteacher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