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피고인들이 핀란드 최고(最古)의 국립대인 헬싱키대학 내에서 약 50명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으며 실제로 무기를 소지했다고 밝혔다고 핀란드 방송 YLE가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26일(현지시간) 법원 심리에서 살해 계획을 논의하기는 했지만 정작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이날 심리에 앞서 오른팔을 들어 '나치식 인사'를 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만나 암호화 메일을 통해 무차별 인명 살상 계획을 세웠으며, 지난 1월 범행에 나서려다 준비 부족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피고인은 자신이 학교에 다닐 때 '왕따' 괴롭힘을 당했으며, 핀란드에서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발생한 학교 내 총격사건을 모방한 범행 계획을 세웠다고 시인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컴퓨터에 지난해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과 관련한 사진을 내장하고 있었다고 YLE 방송은 전했다.
헬싱키대학의 유카 콜라 총장은 "두 사람의 살해 계획은 몇 사람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면서 "둘 다 헬싱키대 학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최소 4년 징역형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