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방송재개 한주 만에 불방되나…KBS PD協, 28일 제작거부

KBS PD협회가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2차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PD협회는 26일 비대위를 열고 보직사퇴를 한 간부들을 포함한 모든 PD협회원들이 28일 오전 5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24시간 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단 세월호 및 방송 독립성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제외하기로 했다. PD협회는 앞서 23일에도 0시부터 24시까지 제작거부를 진행한 바 있다.


PD협회의 제작거부 선언에 따라 28일 녹화 예정인 '개그콘서트'의 방송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6주동안 결방하다 지난 25일 전파를 탔다. 하지만 PD협회가 제작거부에 돌입할 경우 이날 녹화 역시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진표 PD협회장은 "'개그콘서트'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데, 아직 각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사항은 파악이 안되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번 제작거부는 총파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팀 내에서도 긴밀하게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아직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KBS 이사회는 28일 정기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의 해임여부를 표결로 결정한다. 길사장의 해임이 가결되지 않을 경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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