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청년일자리 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후보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는 주장을 오랫동안 해왔고 최근에는 국보법이 사문화됐다고 기정사실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경우 이석기 의원을 재판할 특별법(국보법)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보법을) 폐지할 경우, 이석기 의원을 재판할 수 있는 특별법이 없어지는 것이고, 심지어는 이 의원이 죄가 없다는 뒷받침을 박 후보가 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특히 "박 후보가 3년 전에 민주당 시장후보가 되자마자 이정희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를 만나 '서울시정 공동운영 계획'을 세우자고 했다"며 "통진당은 우리나라를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져 현재 (헌법재판소)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 정당의 대표와 박 후보가 만나면 항상 즐거운 표정으로 서울 시정을 공동 운영하자고 한 것에 대해 상당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또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필요 발언'에 대해선 "문 의원의 발언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속 생각을 노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한길 대표는 외부에 노출이 안되게 애썼는데 문재인 의원은 자기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화법도 문제삼았다. 그는 "박 후보는 저에게 예의를 갖추라며 대답을 회피하는 데, 거짓말 하시는 분이 예의를 운운할 자격이 있나"며 "질문을 했으면 대답을 좀 하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분하고 이야기 할 때는 국어사전을 놓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