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구시장 선거 '예상외 고전'…지역 국회의원 총력전

6·4지방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텃밭인 대구에서 예상외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 대구선거 대책위원회는 24일 저녁 대구시당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 대책회의를 열었다.


선거 대책회의에는 주호영 대구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유승민, 이종진, 류성걸, 권은희, 윤재옥, 김상훈, 홍지만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8명이 참석했다.

또, 이날 권영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던 김무성 중앙당 공동 선대위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권영진 후보가 앞서고는 있지만, 김부겸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어 선거 중반 전략을 다시 짤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인 수성구 등에서는 권 후보가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있음에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뚜렷하게 앞서가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김무성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의 세부선거전략 수립과 바른 정책공약 제시로 지지층의 결속을 이끌어야 이 어려운 국면을 이겨낼 수 있다"며 "대구가 그 중심에 서서 필승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선거 중반 이후에는 김부겸 후보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공격에 앞장섰던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김 후보의 공약이 권 후보의 공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점을 각종 토론회나 유세에서 공략하는 등 공세 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지역 표를 책임지는 방식으로 전면에 나서 득표전을 벌이도록 하는 등 조직도 최대한 가동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김상훈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 데이터를 보면 권영진 후보가 10% 이상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김부겸 후보 쪽이 더 확장성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그런 부분에 대한 사전 차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각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론몰이 등을 통해 책임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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