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신문은 26일 '중러 해군이 합동훈련중이던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 자위대 항공기가 들어왔기에 긴급 발진을 했다'는 중국 정부 설명에 대해 "자위대 항공기와 중·러 훈련 해역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중·러 훈련에 관심을 두는 일본, 미국 등 국제사회에 중국의 공군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중국이 작년 11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포함하게끔 동중국해에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음을 국내외에 강조할 목적이 있었다는 견해가 강하다고 소개했다.
작년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했을 당시 중국의 레이더 탐지 역량 등으로 미뤄 그처럼 넓은 구역을 제대로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달 중 열릴 미국, 호주와의 국방장관 회담과 오는 11월 일본-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번 중국 전투기의 접근 문제를 거론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특히 일본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벌이는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회원국들과 '중국 위협'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데 이번 일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