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넥센, SK-LG 6연전 반등 기회 마련할까

조상우.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16일 삼성에게 1위 자리를 내주더니 점점 순위가 떨어지면서 4위까지 내려왔다.

5월 중순까지는 괜찮았다. 쭉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삼성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와 선두를 뺏겼지만, 넥센도 멀리 처지지 않았다. 그런 넥센이 지난 주 와르르 무너졌다. 20일 승리로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내리 5판을 졌다. 어느덧 선두 삼성과 격차가 6경기까지 벌어졌다.

넥센이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은 바로 조상우의 부상과 맞물린다.

조상우는 지난 11일 LG전이 끝난 뒤 귀가하다가 왼 무릎을 다쳤다. 결국 13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넥센은 조상우 없이 치른 첫 3연전에서 롯데에 1승2패를 당하더니, 이후 1승5패를 기록했다. 조상우는 18경기에서 3승 5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찍은 넥센의 필승 카드였다.

조상우의 공백은 넥센의 지난 주 6경기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넥센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7을 기록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기도 있었지만,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1.91이었다. 초반 점수를 내준 뒤 추격을 할 힘을 얻지 못했다.


넥센이 자랑하는 타선마저 침묵했다. 지난 주 6경기에서 넥센 타선은 팀 타율 2할3푼8리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은 고작 1할2푼8리였다. 서건창(4할4푼4리), 이택근(3할8푼9리), 박병호(3할3푼3리, 3홈런)는 제 몫을 했지만, 나머지 타순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넥센은 6경기에서 평균 3.67점을 뽑는 데 그쳤다.

헨리 소사.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헨리 소사 합류…SK-LG 상대로 반등 기회 마련할까

브랜든 나이트 대신 영입한 소사는 지난 24일 삼성전에서 넥센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KIA 소속으로 2년 동안 18승17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한 소사는 첫 등판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일단 염경엽 감독도 한숨은 놓였다. 앤디 밴 헤켄과 금민철, 하영민, 그리고 소사로 4선발까지 꾸렸기 때문이다. 비록 지난 주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문성현과 오재영의 부진으로 어수선했던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다.

일정도 괜찮다. 6위 SK와 9위 LG를 연이어 만난다.

올해 SK와 상대전적은 1승1패. 지난해 6승1무9패로 유독 밀리긴 했지만 SK는 최정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100% 전력이 아니다. LG에게는 올해 4승1패로 앞서고 있다. 이번 주 6연전에서 성적을 낸다면 반등을 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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