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우린 하나” 11人 외침에 4만2천 팬 열광

승승장구하다 한 차례 풍파를 이겨낸 엑소(EXO) 멤버 11명은 더 똘똘 뭉쳤고 단단해졌다.

엑소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플래닛 인 서울’(EXO From. Exoplanet #1 - The Lost Planet in Seoul)을 개최했다. 23일, 24일에 이은 셋째 날 공연으로 이날 역시 1만4천 관객이 꽉 들어찼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대상을 싹쓸이한 엑소의 첫 단독콘서트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다 콘서트 1주일여를 앞둔 상황에서 엑소M 리더 크리스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팀에서 이탈해 위기를 맞았다.

엑소 멤버 11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1명의 부재는 안무부터 무대 동선까지 달라지는 큰 문제지만 크리스의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콘서트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우리 11명은 더 단단해졌다”고 한 말을 무대로 증명했다.

엑소는 이날 콘서트에서 ‘MAMA’, ‘늑대와 미녀’, ‘으르렁’, ‘중독’ 등 히트곡과 앨범 수록곡 무대부터 멤버 11명의 각각의 개성을 담은 무대까지 총 31곡을 불렀다.


레이는 데뷔 후 처음 공개하는 자작곡 ‘아임 레이’(I`m Ray)에 맞춰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찬열은 콘서트에서 처음 공개하는 곡 ‘딜라이트’(Delight)에 맞춰 드럼 연주를, 백현은 ‘마이 턴 투 크라이’(My Turn To Cry)에 맞춰 피아노를 연주했다.

또 첸의 록, 디오의 알앤비 등 장르도 다양했고, 타오의 무술(우슈) 퍼포먼스까지 멤버별 매력이 잘 묻어나는 무대로 가득했다.

엑소 멤버들의 퍼포먼스와 노래는 엑소 로고를 형상화한 초대형 무대를 비롯해, 대형 LED 스크린(20m×9.5m)과 4개의 중계 스크린을 통해 전달됐다. 리프트, 와이어, 레이저 등 다양한 무대 장치 및 효과와 함께 공중 곡예사들의 연출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더 단단해진 엑소를 반긴 건 엄청난 단결력을 내세운 팬들이다. 1만 4천 관객은 공연 시작과 함께 합창으로 엑소를 맞이하더니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함성을 내질렀다. 매 곡마다 일제히 야광봉을 흔들었고 비명에 가까운 ‘떼창’이 이어졌다.

엑소는 공연을 시작하며 “우리는 하나”, “엑소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이날 11명 엑소 멤버들의 퍼포먼스는 빈틈이 없었고 강렬했다. 또 이들을 향한 팬들의 열정 역시 뜨거웠다. 이날 콘서트는 엑소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3일간 총 4만2천여 명의 관객들을 만난 엑소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홍콩, 우한, 충칭, 청두, 타이페이, 상하이, 창사, 시안, 마닐라, 싱가포르, 광저우, 자카르타, 방콕, 베이징,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오사카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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