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경남지사 김경수 후보는 25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진보당과 연대 불가‘라는 당의 빙침을 재고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당의 방침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당의 명령은 특정당 후보와 연대는 안된다는 것이지만 지역의 명령은 야권이 힘을 합쳐 새누리당 독주를 막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어 “승리가 중요한 것이냐, 당 지도부의 자존심이 중요한 것이냐”며 “김한길 안철수 두 분 대표가 기존 방침을 재고해 줄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의원도 지난 23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원활동을 벌인 뒤 같은 입장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역에서 후보들간의 단일화까지는 반대하지 않기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합의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5주기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에서 김한길 안철수 대표와 만나 야권연대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의견을 나누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김 후보의 고뇌를 이해한다”면서도 “김 후보가 책임있고 지혜롭게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김 후보의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다.
한정애 대변인도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의결한 ‘진보당과의 선거연대는 없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으며 그 결정은 유효하다”고 확인했다.
안철수 대표도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진보당과의 연대 부분은 예전에 울산시당에도 (연대 불가) 지침을 준 바 있고, 그 지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문 의원의 설명에 대해서도 “두 대표는 문 의원에게 아무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대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