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 일자를 놓고 소속팀인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 대한축구협회의 '밀당(밀고 당기기)' 속에 뒤늦게 홍명보호에 합류한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이 "팀이 항상 이기는 게 최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윤석영은 25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도착해 "대표팀 합류가 늦어지면서 주변에서 보내는 우려의 시선 때문에 부담스러웠다"며 "이제부터는 월드컵 대표팀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윤석영은 애초 14일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소속팀인 QPR가 잉글랜드 챔피언십 승격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귀국이 늦어졌다.
아쉽게 이날 새벽 끝난 QPR와 더비카운티의 승격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 윤석영은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윤석영이 도착하면서 홍명보호는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23명의 선수가 모두 모여 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굵은 빗줄기 속에 QPR 단복을 입고 파주NFC에 도착한 윤석영은 "월드컵 대표는 다른 연령별 대표와 다르게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영광스럽다"며 "합류가 늦어졌지만 그동안 대표팀 의무팀과 계속 연락을 취하며 몸 상태를 점검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소속팀에서 훈련을 빠짐없이 하면서 컨디션은 최고의 상태"라며 "비행기를 오래 타고 오느라 조금 피곤한 것도 있지만 튀니지 평가전에 나서는 데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QPR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것에 대해선 "기분이 아주 좋다. 승격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고 싶은 욕심이 컸지만 아쉽게 그러지 못했다"며 "그런 것을 다 떠나서 팀이 이길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윤석영은 또 "경기가 끝나고 곧바로 귀국하느라 해리 레드냅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예전부터 '월드컵에 나가서 열심히 하라'는 격려를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대표선수로서의 각오를 묻자 "항상 이기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QPR로 이적하고 나서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쉬움도 많았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도 중요하지만 팀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팀이 항상 이겨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목표"라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월드컵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