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홍대에서 청년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전날처럼 운동화에 와이셔츠를 입고 배낭을 멨다.
박 후보는 올해 1월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로 탈바꿈해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가 된 신촌 연세로를 이날 오후 방문했다.
박 후보를 본 대학생들이 몰리며 신기한 듯 "대박"을 외쳤다. 심지어 대학생들이 몰리면서 줄서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같이 동행한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사진 찍는 학생들에게 "잘 생겼다"고 말한 뒤 박 후보를 향해 "후보님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하자 주위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학생들이 계속해서 꽃 선물을 하자 박 후보는 "이러다 꽃미남이 되겠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박 후보는 신촌을 떠나기 전 연세로를 돌아보며 "주말만 운영하는 차없는 거리를 전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일정 콘셉트를 '서민과 민생'으로 잡고 자신의 거주지인 은평구를 시작으로 서북권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응암역에서 새절역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운동을 하는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박 후보는 "위대한 주민이 위대한 서울시를 만든다"며 "필요한 의견을 모아서 달라. 이미 기반이 충분히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불광천을 둘러보고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3개 있다. 바로 '자연과 역사, 사람'"이라며 "그동안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데 제대로 가꾸지 못했다. 한강 뿐 아니라 지천도 많은데 지천이 너무 인공적으로 개발됐다. '멱감는 중랑천'이 내 공약에 없지만 중랑천에서 멱을 감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선이 되면 한강에 전반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수색역 광장으로 이동해 '수색역세권개발 비전'을 발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은 "박 후보가 87.2%의 공약을 달성했다"며 "약속을 지키는 시장, 재선에 당선시켜 사람 중심의 안전한 서울을 만들자"고 지원했다.
박 후보는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그는 "수색이 광역 발전의 거점이 된다"며 "그 핵심으로 수색역세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상암DMC는 95% 정도 개발이 끝났지만 상가, 호텔 등 여러 후방지원 시설이 부족하다"며 "상암DMC의 완성을 위해 수색 역세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 대박'을 이야기했는데, 유라시아 경제시대를 준비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출발하는 곳이 수색이다. 이 지역이 서울의 관문, 또는 유라시아를 준비하는 철도교통의 중심이 된다"며 "도로와 함께 보행로도 함께 발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별명이 '꼼꼼원순'"이라며 "지금 계획할 때 잘 해야 한다. 나중에 또 돈 들지 않게 하겠다. 제가 약속하면 지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