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 네거티브 공방…이번엔 '논문 표절' 도마 위

서 "논문 표절한 후보는 사퇴해야" vs 오 "근거없는 흑색선전, 원전비리 물타기"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좌), 무소속 오거돈 후보(우).
6·4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 측이 오거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꺼내 들고 공세에 나섰다.

사실상 서병수 후보를 대변하는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24일 논평을 통해 "오 후보가 표절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발표가 나왔다"며 "'말은 더듬어도 양심은 더듬지 않는다'던 오 후보의 '검은 양심'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공세를 폈다.

앞서, 변희재 대표가 운영하는 미디어워치 산하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오거돈 후보가 2002년 동아대 행정학과에서 작성한 박사 학위 논문이 1997년 발표된 학술지 논문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당은 "표절은 타인의 지적 성과물을 훔치는 학문적 절도행위"라며 "이미 국회의원과 장관, 광역단체장 후보 등 많은 사람들이 '논문 표절'이 문제 되어 사퇴하거나 옷을 벗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오 후보는 지금이라도 부산시민에게 사죄하고 시장 후보를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그 길만이 오 후보가 대학총장, 교육전문가의 이름으로 가르쳤던 학생과 부산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흑색선전이다"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서 후보가 측근 원전비리와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들통 날 위기에 처하자 극우단체를 동원해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캠프 내에서 1차적으로 조사한 결과 제기된 논문표절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 확인을 거쳐 명확한 입장을 내놓는 즉시 서 후보는 측근 비리와 관련한 사실을 실토해야 할 것이다"고 맞불을 놨다.

한편, 두 후보는 TV토론과 공식선거운동 과정에서 서 후보 측근의 원전비리와 오 후보의 세월호 참사 책임 등 서로 간의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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