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의 주축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조별예선 마지막 상대인 벨기에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약속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13일차 훈련에 나섰다. 윤석영(QPR)을 제외한 최종명단 23명 가운데 22명이 소집한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을 개시했다.
이번 대회 ‘홍명보호’의 공식적인 목표는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다. 지난 남아공대회에서의 사상 첫 원정 16강을 뛰어넘을 뿐 아니라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쾌거의 뒤를 잇는 성적이다.
16강과 8강까지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별예선에서 조 2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우선이다. 첫 상대인 러시아와의 경기를 잡고 알제리를 상대로 하는 2차전마저 승리해 16강에 오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로 분석된다.
현재의 구상대로 앞선 2경기에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이 확정될 경우 대표팀은 벨기에와 경기를 한 박자 쉬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치를 수도 있다. 16강전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것.
그러나 직접 경기에 뛰어야 하는 선수의 생각은 달랐다. 24일 파주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정호는 "H조에서는 특정 선수를 막겠다는 생각보다 벨기에전을 무실점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벨기에는 좋은 공격수가 많은 강팀"이라며 "벨기에와 경기에서 무실점하고 16강으로 간다면 자신감을 갖고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력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홍정호는 "월드컵은 단기간에 경기가 많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하는 만큼 다른 팀보다 많이 뛰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서 "체력이 중요하다. 월드컵 전까지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