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2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아스널의 선수 명단 가운데 '자유이적 명단'에 포함됐다.
2013~2014시즌이 끝난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했던 20개 클럽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잔류 선수와 방출 선수 명단을 통보했고, 이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합산해 공식 발표했다. 이 가운데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은 아스널의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니클라스 벤트너(덴마크) 등 6명과 함께 '자유이적 명단'에 올랐다.
'자유이적 명단'은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아스널이 소유권을 포기해 자유롭게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자유이적 명단에 포함된 선수가 다음 시즌에도 소속팀에 남을 수 있다. 완전히 팀을 떠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11~2012시즌 AS모나코(프랑스)를 떠나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눈도장을 찍지 못하고 대부분 벤치 혹은 임대 신분으로 지냈다. 임대를 떠났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와 잉글랜드 2부리그 왓포드에서도 활약상은 저조했다.
이 때문에 박주영에게는 브라질월드컵 이후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됐다. 비록 아스널 소속으로는 부진한 성적에 그쳤지만 월드컵에서 인상적이 활약을 펼친다면 이른 시일 안에 새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