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치는 앞서 67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지미스 홀'이 자신의 마지막 극영화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칸영화제가 열리던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현지에서 대표적인 교양 라디오인 프랑스 뀔뛰르와 가진 인터뷰서 열혈한 축구팬인 로치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일이 너무 육체적으로 힘들고 큰 압박감을 견뎌야하는 일이라 은퇴를 결심했으나 좀더 생각해보기로 했다"며 "월드컵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웃었다.
칸에 무려 12번이나 초청된 로치 감독은 ‘블루칼라의 시인’으로 평가받았다. '케스' '하층민들' '레이닝 스톤' '엔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에서처럼 노동자 계급과 젊은 세대를 세상의 주역으로 그려냈다.
2006년에 아일랜드의 독립전쟁을 다룬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지미스 홀은 아직도 신비에 싸인 아일랜드 공산주의자 지미 그랄턴이란 인물에 관한 전기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