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식에서 "대통령과 장관, 청와대 관계자들 모두 사태를 수습하기는 커녕 악화시킬 뿐이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박근혜정부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 거기에 정부 관계자들의 안이한 행태들이 국민적 저항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어 "노 대통령이 떠난 지금의 대한민국은 경쟁과 효율 그리고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며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청산해야 한 적폐"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 적폐의 맨 위에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치가 있다"며 "박 대통령이 그 사실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어야만 적폐가 청산될 수 있을 것이다"고 봤다.
문 의원은 또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지난 2003년 2월에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를 거론하며 "대통령 당선인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과 청와대가 최종 책임을 지는 위기관리 매뉴얼을 처음으로 만들었고, 재난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안전을 위한 근본대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명확히 드러나듯이 안전사고에 대한 지휘체계도 불분명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시스템도 없었다"며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단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