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외국인 보호, 외교정책 변화없어"

태국 군부는 쿠데타 후 국내 모든 외교단과 외국인은 보호될 것이며 외교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쿠데타 후 외국과의 관계는 평소와 다름 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태국에 거주하는 외교단, 국제기구 대표, 외국인은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네이션은 후임 총리로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다며, 끼띠뽕 끼따야락 전 법무부 상무차관 겸 총리 고문도 그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끼띠뽕 전 고문은 헌법에 부합되는 개혁을 주장해왔으며, 많은 정파로부터 중립적 인물로 간주하고 있다.

끼띠뽕 전 고문은 그러나 자신의 페이스북페이지에서 이 소문을 부인하고, 아무도 이와 관련해 자신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군부는 쿠데타 후 국가평화질서유지회의(NPOMC)를 구성해 이전 정부로부터 국가행정 권한을 인수했으며, 프라윳 총장을 NPOMC 의장으로 임명했다.

군부는 22일 정국위기 타개방안을 논의하던 정파간 회의가 끝나자마자 쿠데타를 선언하면서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 짜투폰 쁘롬판 독재저항민주전선연합(UDD), 과도정부 각료 4명 등 30명을 현장에서 가뒀다.

또 잉락 친나왓 전 총리, 나머지 과도정부 각료 18명 등 23명에게 23일 중으로 군부에 출두하라고 명령했다.

군부는 쿠데타 후 헌정을 중지하고 그간의 과도 정부를 해산했으나 상원과 사법부는 해산하지 않았다.

프라윳 총장은 관료들은 정부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전대로 행정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은 프라윳 총장이 전날 회의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정치위기를 끝내는 대가로 자신에 대한 사면을 요구하고, 과도 정부가 퇴진을 거부하자 쿠데타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과도정부 대표였던 차이까셈 니띠시리 법무장관이 "지금 정부는 퇴진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자 프라윳 총장은 "그러면 지금부터 내가 권력을 잡겠다"고 말하고 쿠데타를 선언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이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크리스티 케니 주태국 미국대사는 트위터에서 "완전한 거짓"이라며 "소문을 믿지 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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