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조업에 직격탄될 수 있는 TPP의 위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정부가 협상 참여 필요성을 느끼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제조업 수출 증대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TPP는 미국이 주도하는 일종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일본, 베트남, 캐나다, 호주, 브루나이,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4단체가 23일 서울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TPP 기업설명회에서 이진면 산업연구원 산업통상분석실장은 "TPP는 글로벌 통상규범을 선도할 포괄적 경제협정으로 우리나라가 협상에서 배제되면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제조업 시각에서 보면 TPP는 무역규모 확대 외에도 특혜관세 혜택으로 수출 증대를 불러올 수 있고 통관절차가 원활해지는 등 비관세 장벽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성길 산업통상자원부 TPP 대책단장은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과 이달 TPP 각료회의 및 고위급 회의에서 협상이 일부 진전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TPP 예비 양자협의 경과와 부문별·업종별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TPP 관련 입장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아태지역 경제통합의 핵심축 역할을 목표로 하는 우리에게 TPP는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정부는 실익을 확보하기 위해 면밀한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기업도 적절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TPP는 전 세계 GDP의 약 38%를 차지하는 아태지역 거대시장과 역내 생산네트워크를 형성해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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