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정국…태국軍, 잉락 총리에 소환 통보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쿠데타를 통해 정국을 장악한 태국 군부가 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비롯한 과도정부 핵심 인사들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군부가 설치한 국가평화질서유지위원회(NPOMC)는 잉락 전 총리와 친나왓 일가, 집권당인 푸어타이당 핵심 관계자 등 23명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방콕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윈따이 군 대변인은 TV 방송을 통해 "잉락 전 총리와 22명의 정치인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태국군 강당에 있는 NPOMC로 출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7일 권력남용 혐의로 해임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잉락 전 총리가 이날 군부의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군부는 또 쿠데타를 통해 실각한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정부 총리대행과 17명의 내각 관계자들에게도 이날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태국에서는 쿠데타 선언 이후 야간 통행 금지령이 발령되는 등 정국이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군부가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금령을 발령하자 방콕시내 지하철과 전철, 버스 정류소 등에는 일찍 귀가하려는 인파들이 몰려 한 때 혼잡이 빚어졌다.

군부는 방콕 도심에 있는 친정부 시위대의 농성 현장을 해산하는 등 수천명의 시위 참가자들을 귀가 조치하기도 했다.

학교를 비롯한 모든 교육기관은 23일부터 25일까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또 전국의 모든 TV와 라디오 방송국도 폐쇄 조치됐으며, 군부가 내보내는 방송만 전파를 타고 있다.

군부는 신문매체에서 혼란을 조장하는 기사를 실을 경우 기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검열 대상에는 소셜미디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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