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태국 군부의 쿠데타가 정당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쿠데타가 미국과 태국 양국의 동맹관계에 나쁜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리 장관은 민간 정부의 회복과 언론의 자유,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 조기 선거를 촉구하며, 민주주의를 조기에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도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 이후 태국과 군사 협력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합동 해상훈련을 포함해 태국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2006년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을 때에도 태국에 대한 군사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성명을 내고 "태국 상황을 극도로 염려하며 지켜보고 있다"면서 "태국이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로 신속히 복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태국 쿠데타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민간 정부로의 조속한 전환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