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 접경 러시아군 부분 철수 확인

"국경서 러'군 움직임 활발"…우크라는 반박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됐던 러시아군의 부분 철수를 확인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것이 일부 부대들의 원대 복귀 준비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라스무센은 "아직 이 움직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하긴 너무 이르지만 이것이 완전하고 진정한 철군의 시작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전에 배치된 상당수 부대들은 여전히 국경 인근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하루 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 기자회견에서 오는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러시아 군대를 완전히 철수시켰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뒤이어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서남부) 로스토프주, (서부) 벨고로드주, 브랸스크주 등에서 훈련에 참여했던 군인들을 원대로 실어나를 일류신(IL)-76 수송기 15대가 현지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사장비와 무기, 군수 물자 등은 열차로 수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접경 군부대 철수 주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크렘린궁은 앞서 지난 19일 로스토프주, 벨고로드주, 브랸스크주 등지의 훈련장에서 펼쳐졌던 정기 춘계 군사훈련이 종료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국방장관에게 훈련 부대를 원대 복귀시키고 (원대) 인근 훈련장에서 전투 준비를 계속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군의 철수 징후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이날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수도 키예프 인근 키예프주에서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군의 원대 복귀에 관한 정보는 러시아인들의 허풍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 내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데 대해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야체뉵 총리는 또 유엔에 가까운 시일 내에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에게 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이 회의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내)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증거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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