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만의 선발 등판. 하지만 류현진(27, LA 다저스)은 여전히 강력했다. 가뜩이나 흔들리고 있는 다저스에 힘이 되는 투구였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6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안타, 에릭 캠벨에게 홈런을 맞고 2점을 내줬다.
하지만 탈삼진 9개를 잡아내는 등 공에 힘이 있었다.
LA 타임즈도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다서스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이런 것이 바로 멋진 복귀전이다. 한 달 가까이 결장했고 한 차례의 재활 등판도 없었지만, 류현진은 특별했다"고 평가했다.
캠벨에게 투런 홈런을 맞기 전까지는 위기를 잘 넘겼다. 시티필드를 찾은 한국 팬들도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LA 타임즈는 "한국 응원단의 힘을 받은 류현진은 초반 위력적이었다"면서 "6회까지 공 89개로 마무리했다. 9개의 안타, 1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삼진도 9개를 잡았다. 그랜더슨에게 안타, 캠벨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원정 무실점 행진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재활 등판 없이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복귀전에서 호투했다. 미국 언론들도 다소 놀란 눈치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은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면서 "불펜 세션과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괜찮다는 것을 보여줬다. 결국 다저스는 일반적인 재활 등판을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8일이 마지막 등판이었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