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8시 50분쯤 정부서울청사 안으로 대학생 10명(남 3, 여 7)이 몰려들었다.
청사 철문이 열린 틈을 타 기습적으로 청사 내부로 진입한 것이다.
자신들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행동하는 대학생'이라고 밝힌 이들 대학생은 청사 현관 앞마당에서 손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에 돌입했다.
펼침막에는 '즉각 김기춘, 남재준 해임! 내각 총사퇴하라! 유가족 요구 전면 수용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무한 책임져라'가 적혀 있었다
이들 대학생은 또 현장에서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세월호 참사 관련 담화문은 국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은 "앞에서는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고 뒤에서는 유가족들을 미행하는 수법이 누구의 발상인지 뻔하다"며 "세월호 참사에 책임지는 방법은 오직 김기춘 실장과 남재준 원장 해임, 그리고 내각 총사퇴뿐"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은 기습 시위 돌입 20여분 만에 출동한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경찰은 연행한 대학생들을 서울도봉경찰서로 이송해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감리교신학대학생 8명이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기습 점거한 뒤 '박근혜 정권 퇴진'과 '세월호 참사 특검 도입'을 요구하다 경찰에 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