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의 비결은 역시 선구안이었다. 무작정 한방을 노리지 않고, 공을 제대로 지켜본 덕분에 나온 추신수의 결승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말 결승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말 결승 홈런이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상대 크리스 선발 크리스 영에게 투 스트라이크로 볼 카운트가 몰렸다. 하지만 3구째 79마일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결승 홈런이 됐다.
추신수는 "투 스트라이크로 몰려 조금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일단 출루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애틀 선발 영은 강속구 투수가 아니다. 90마일에 미치지 못하는 패스트볼과 70마일 후반의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을 주로 던진다. 대신 완급 조절로 타자들을 상대한다. 덕분에 추신수도 홈런을 노리기보다 공을 제대로 맞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추신수는 "홈런을 치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영은 파워 피처가 아니다. 하지만 패스트볼이 조금씩 떠오르고, 오프 스피드 피칭이 좋다. 그래서 공을 잘 치려고만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