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총리 후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이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발표 시기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로는 '차떼기 수사'로 유명한 안대희 전 대법관이 급부상하고 있고,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한광옥 국민통합위원장, 오연천 전 서울대 총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준 인사스타일로 볼 때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이 아닌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참모진 개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에서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북한 소행으로 결론난 무인기 사건과 재난컨트톨타워 발언 등에 대한 책임으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교체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대변인은 "비서실장, 안보실장, 수석 가운데 물러나겠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듣지 못했다"면서도 "연연해 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한 인사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집현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대수비)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국민담화에서 언급된 세월호 사건 관련 후속 조치의 이행상태를 점검한다.
대수비에 앞서 김기춘 실장이 주재하는 실수비가 열려 세월호 사고와 대국민담화 후속 조치 이행상태를 점검했다.